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해석,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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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해석,뜻)

by NAM BLOG 2021. 8. 17.

영화 사바하 줄거리 (결말,해석,뜻)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사바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사바하 영화 정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장재현
각본
장재현
제작
강혜정, 류승완, 이준규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
촬영
김태수
음악
김태성
촬영 기간
2017년 11월 19일 ~ 2018년 4월 9일
제작사
대한민국 외유내강, 필름케이
수입사
미국 CJ Entertainment America
배급사
대한민국 CJ엔터테인먼트
미국 CJ Entertainment America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2019년 2월 20일
화면비
1.85 : 1
상영 시간
123분
제작비
약 100억원 (추정치)
대한민국 총 관객 수
2,398,581명 (최종)

영화 사바하는 2019년에 개봉한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검은 사제들로 데뷔한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2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영화 사바하 뜻


영화 제목 ‘사바하’는 한자로 娑婆訶라고 쓴다. 본디 범어 진언의 Svaha를 한자로 음차한 것인데, 사전적으로는 '잘 말했다.'는 뜻입니다. 흔히 진언의 뒤에 붙여 ‘~이/가 이루어지소서’ 하는 뜻을 표현합니다. 천수경의 첫 구절(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에도 포함된, 불교도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기독교의 '아멘'과도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영화 사바하 줄거리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웅재 목사’(이정재).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영화 사바하 해석


쌍둥이 자매의 모티브는 성경의 '에서와 야곱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25장 중, 이삭의 쌍둥이 아들인 에서와 야곱은 뱃속에서부터 싸움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에서가 장남이고 야곱이 차남인데, 야곱이 나올 때는 형인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옵니다. 야곱은 히브리어로 '발꿈치(עקב, akév)를 잡았다'라는 뜻입니다. 작중에서 '그것'은 정나한에게 김제석의 발을 잡으라 명령합니다. 에서는 '그것'처럼 몸에 털이 많고 염소와 비슷해 야곱이 염소의 털가죽을 이용해 에서로 변장하기도 합니다.

쌍둥이 자매는 부처님오신날인 1999년 5월 22일에 태어났으며,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자매를 낳고 1주일만에 사망하는데,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도 석가모니를 낳고 1주일만에 사망합니다. 이는 '그것'이 부처이자 김제석의 필적자임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여성이 초경을 하면 성인이 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성인이 되면 출가하는데, 금화는 초경을 하자 화장을 하고 서울로 떠나려고 집에 있는 돈을 털어 가출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죽이려고 농약을 섞은 밥을 놓고 집을 떠났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돌아와서 밥그릇을 차버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스웨터를 놓고 다시 떠납니다. 성인이 된다는 의미를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으로 본다면 집을 떠나자마자 광목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이는 보호에서 벗어나 처음 겪는 책임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불교에서는 그런 특성으로 인해 연꽃을 부처와 동일시합니다. 사슴동산 법당에서 연꽃의 의미에 대해 설파하는 장면에서 나온 연꽃은 화려한 색의 연꽃이 아니라 기이할 정도로 창백하고 순백의 꽃잎을 가졌는데, 이는 털 하나 없이 말끔하고 심지어 혈관이 비칠 정도로 희고 순결한 미륵이 된 '그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머리카락과 털은 번뇌를 상징하는데, 스님들이 출가할 때 삭발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김제석은 영화 내내 흰 옷을 입고 있다가 광목에게 '그것'의 존재를 듣고 직접 죽이러 갈 때는 검은 옷, 심지어 그 위에 어두운 색의 털옷을 입고 간다. 이는 부처였던 김제석이 타락하여 짐승이 됐음을 암시하는 것이고, 이와 반대로 '그것'은 온몸에 검은 털이 뒤덮여 있는 짐승같은 외모였으나, 때가 되어 깨달음을 얻자 뱀이 허물을 벗듯이 모든 머리카락과 눈썹은 물론 모든 털이 빠지고 창백한 모습의 부처가 됩니다. '그것'은 허물을 벗고 각성했지만, 김제석은 허물을 뒤집어 쓰고 결국엔 그 털에 불이 붙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광목을 만났을 때 미륵이 된 '그것'은 가부좌를 틀고 대화를 나누며 총 세 번의 수인을 맺습니다.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 중 하품상생인(下品上生印])[17],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을 함께 맺는 통인(通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하품상생인은 여러가지 악한 짓을 하고 뉘우치지 않은 사람이라도 선업에 따라 극락세계에 날 수 있다는 구제의 의미이고, 통인은 중생의 두려움을 달래고 원하는 바를 들어주겠다는 의미, 항마촉지인은 모든 마를 굴복시킨 부처를 의미합니다.불교의 수인과 그 의미

작중에서 '그것'은 뱀의 보호를 받습니다. 뱀은 징그럽거나 불길하고 추악하다 여겨져 일반적으로 꺼려지는 짐승이지만, 지역이나 신화에 따라서는 진리를 수호하거나 지혜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승되기도 합니다. (하단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 문단 참조). 추악한 모습을 하여 사람들에게 배척받았으나 실제로는 선한 존재인 '그것'을 수호했던 것이 동물이라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석가모니를 곁에서 수호한 독사(코브라)인 무찰린다에 대한 전승에서 따온 듯 합니다.

정나한이 다시 태어난 '그것'을 만나러 가기 직전 박 목사가 암송하는 구절은 시편 27편 9절입니다.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시고. 주는 우리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우리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그 직후 정나한은 문을 열고 창고로 들어가 다시 태어난 '그것'을 만납니다. 덧붙여 이 27편 9절 다음, 27편 10절은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입니다.

방구석 1열에서 감독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것'은 김제석의 천적으로서 기능하는 자연의 섭리에 가깝다고 합니다. 즉 미륵도 아니고 악의 존재도 아닙니다. 태어날때 동생의 다리를 문것도, 흉측한 형태로 태어난 것도 모두 다 김제석을 죽이기 위한 단계이며, 자신에게 접근하려던 무당을 쫓아낸 것도 악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은 오직 김제석을 죽일 정나한을 기다려왔기 때문. 정나한의 앞에 미륵의 형상을 취한 채 나타난 것은 정나한이 미륵을 믿으므로 미륵의 형상이 정나한을 설득하기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만약 박웅재와 같은 개신교 신자였다면 하나님의 형상을 취했을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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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독교와 불교에서 모티브를 차용했다. 그래서 어떤 종교적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상징물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믿는대로 보는 사람들(무당, 사천왕, 금화의 할머니 등), '그것'에게 씌워진 선입견(개신교적인 관점에서 악의 상징인 흉측함, 뱀, 염소 등)을 벗겨놓고 보면 우리가, 종교가 갖는 선입견으로 인해 진리가 가려지는 것을 표현하는 연출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6은 기독교에서는 사탄, 혹은 불완전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경한 숫자로 보지만, 불교에서는 6을 완전한 숫자로 봅니다. 그래서 육손이 미륵을 상징하는 증표로 등장합니다. 김제석은 짐승이 되어 불에 타 죽으면서 여섯 번째 손가락이 재가 되어 없어진다. '그것'과 김제석에게 육손을 부여한 이유는 불교의 연기설을 통한 연결고리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가짜 김제석이 누워 있는 병상 뒤에 그려진 벽화에는 부처를 둘러싼 두 명의 제자와 네 명의 악신들이 등장합니다. 즉 진짜 김제석을 볼 수 있었던 제자는 단 두명이며, 하나는 병상에 누워 있던 가짜 김제석, 그리고 또 하나는 진짜 김제석이 녹야원을 떠날 때 "우리 명희, 많이 늙었네."라는 말과 포옹을 했던 '명희(문숙 扮)'라는 제자입니다.

김제석의 차 번호는 1224(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이것이 신이 되지 못한 인간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슴동산의 신도들 중에 교사, 공무원, 간호사들이 많은 것은 99년생 여자아이 81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기 위함입니다.

담배 피우는 잘생긴 목사, 목사의 든든한 조수, 쌍둥이 자매, 신, 악마, 악마의 하수인, 소가 쓰러지는 장면 등, 영화 콘스탄틴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김제석의 이름은 사천왕이 모시는 불교의 호법신인 제석천, 정나한의 이름은 깨달은 자를 의미하는 아라한, 금화의 이름은 禽貨(짐승 금, 보물 화)로 지었는데 이는 짐승과 보물을 의미합니다. 박 목사의 조수인 고요셉의 이름은 감독의 지인인 전도사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해안 스님의 속명인 이정범은 장재현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시에 이정범 감독에게 전화가 와서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길게 기른 김제석의 모습은 극중에서도 사이비 종교의 한 예로 자세히 언급되었던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와 매우 흡사합니다.

영화 사바하 평가


우선 오컬트 장르 팬들은 전작 <검은 사제들>과 함께 연결하여 "한국 영화에서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는, 오컬트 특화형 감독이 나왔다."는 호평을 했습니다. 일반 관객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던 영화와 닮은 부분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기독교의 종교인들이 악한 집단을 퇴치하러 간다는 점에서 <검은 사제들>, 악의 세력이 활동하다가 명확해진다는 점에서 <곡성>, 예언이 주어지고 천적 간에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해리 포터와 볼드모트), 여러 오컬트 단서를 통해 문제를 파헤친다는 점에서 <다빈치 코드> 등.

다만 각자 기대한 바와 달라서 다소 모호한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퇴마물도 심령물도 아니고 추리 미스터리 수사물에 가깝기 때문에 예고편을 본 뒤 그런걸 기대하고 관람했다면 다소 정적인 진행과 생각보다 별거 없는 공포 요소에 실망하기 쉽다. "<곡성>을 기대했는데 <다빈치 코드>더라"고 실망했다는 관객 평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이야기가 복잡한 편인데 그만큼 박진감 넘치지는 않아서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거둬지지 않은 떡밥들이 많다는 것도 혹평의 이유. 이런 쪽으로 낮은 평을 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 장면은 왜 나온 거냐" 하며 혹평을 합니다. 평론가들 중 일부도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여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는 류의 영화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OST는 호평받았습니다. 둘 모두 김태성 음악감독.

지금까지 영화 사바하 줄거리,결말 그리고 해석,뜻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도 좀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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